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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 윗사람에게는 쓰면 안되는 표현일까?

송고시간 2020.05.26 12:15


(이미지 : 유튜브 사물궁이 잡학지식 갈무리)
 
사람들 사이에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표현이 있다. 바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표현이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윗 사람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 대신 ‘고생하셨습니다’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한다. 이는 과연 맞는 말일까? 유튜브 사물궁이 잡학지식이 해당 표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먼저 영상에서는 ‘-하셨다’는 청자를 낮춘 표현이나 주체 높임을 나타내는 ‘-시’가 결합되어 있으므로 상대를 존중해주는 존댓말인데 무엇이 문제가 되는 부분인지를 짚었다. 
 
문제가 되는 이유는 ‘수고’라는 단어가 내포한 의미 때문이라고 한다. ‘수고’는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또는 그런 어려움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여기에는 '고통'을 받는다는 부정적 의미가 함축되어 윗 사람에게 쓰기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표준 언어 예절’에서도 해당 표현은 윗 사람에게 고생하라는 의미가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고 한다. 이는 ‘고생하셨습니다’도 마찬가지로 윗 사람에게는 써서는 안될 표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마땅히 대체할 표현도 없다고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또는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문장을 현실에서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는 윗 사람을 무시해서 사용하는 문장이 아니라 진정 수고했다, 고생했다로 쓰이는 말로 윗 사람도 충분히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표현을 지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화법학회에 실린 “표준 화법” 실태 조사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보면 ‘수고’ 또는 ‘고생’의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대체로 다른 표현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는 일부로 표현을 바꾸어 사용한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대체할 말이 있으면 사용한다는 것이다.
 
영상에서는 규범이 어찌됐든 현대에서는 이미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으므로 그냥 사용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 역시 ‘뭐 서로의 맘이 느껴진다면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을 듯’ ‘진짜 궁금했었는데..답은 정해져 있지 않고 상황에 맞게 써라 이 말인거죠?’ ‘난 그래서 윗 사람한테 수고하셨습니다 안쓰고 대신 감사합니다라고 함'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등을 대체할 표현으로는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많이 힘드셨죠?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등의 표현도 있다고 한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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