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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추석, ‘송편’ 언제부터 먹게 되었을까?

송고시간 2020.10.01 22:05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한국의 전통 떡 중 ‘송편’은 추석에 먹는 대표적인 떡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멥쌀 가루를 익반죽하고 안에 콩이나 깨, 밤 등 다양한 소를 넣어 먹는다. 최근에는 과일이나 야채즙을 내어 형형색색의 송편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렇다면 송편은 언제부터 추석을 대표하는 떡으로 자리매김 했을까?

우선, 송편은 떡에 소나무 잎을 넣는다고 하여 처음엔 소나무 송(淞)에 떡 병(餠)을 써서 ‘송병’이라 불리다 지금의 송편이 되었다.

유래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자면 백제의 의자왕이 궁궐 땅에서 올라온 거북이 등을 발견하였다. 거북이 등에는 ‘백제는 만월이요, 신라는 반달이라’라고 적혀 있었는데 의자왕이 이를 기이하게 여겨 점술가에게 물었더니 신라는 점차 부흥해 만월이 되지만 백제는 이제 만월이라 기울기 시작한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신라는 전쟁에 나설 때 반달 모양의 송편을 만들어 먹으며 승리를 기원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에 더해 농경사회에서 달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달의 변화에 따라 시간을 예측해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에 달의 모양을 본떠 자연스럽게 송편을 반달 모양으로 빚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를 살펴보면, 쌀을 주제로 한 떡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고 알려진다. 삼국시대에 벼농사가 발달하며 쌀로 떡을 해 먹었던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특히 조선시대로 가면 떡은 현재와 비슷할 정도로 다양하게 발전했다. 잡곡이나 꽃, 약재 등 떡에 들어가는 부재료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 와서 송편은 지역마다 특색있는 모습으로도 변했다. 강원도에서는 감자 녹말을 찬 물에 반죽하여 만드는 감자 송편을, 경상도에서는 모시 잎을 뜯어 같이 반죽한 모시잎 송편을, 충청도에서는 노란 호박을 이용하여 송편을 빚는다.

한편, 송편 외에도 추석에는 토란과 소고기를 넣고 끓인 토란탕, 햇닭으로 요리한 닭찜, 달달한 배로 만든 배숙 등이 대표적이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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