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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기자의 눈] ‘부산국제영화제’ 명과 암

송고시간 2020.10.19 13:44


(이미지 :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최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티켓 예매가 시작되었다. 영화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 이래 부산 해운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는 것으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와 함께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꼽힌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영화뿐만 아니라 BIFF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주제에 따라 총 11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각 컨셉에 맞게 상영작들을 선보인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부산국제영화제는 논란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의 갈등은 물론 직원 인건비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던 부산국제영화제, 그 이면에 대해 짚어보았다. 
 
논란이 된 부분은 지난 2014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이다. 이는 부산영화제와 부산시, 정부측과의 갈등으로 불거졌다. 부산시가 영화제 조직 위원회에 해당 영화에 대한 상영을 중지했고, 영화계를 비롯한 시민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영화 ‘다이빙벨’은 안해룡 감독과 이상호 기자가 연출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로 결국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한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영화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주장하며 21회 영화제에 대한 보이콧을 감행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많은 영화제들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 속 조직위원회 직원에게 인권비를 주어야 하는 문제로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는 의혹에도 휩싸인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의 직원 인건비는 사비나 국비가 아닌 영화제 개최로 인한 수익이나 협찬금으로 지원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데 직원의 임금 문제 때문에 이를 강행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인 상태다.
 
하지만 이밖에도 레드카펫에서의 배우들의 노출, 미숙한 행사진행 등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20여년이 넘은 대규모 행사에서 어떠한 잡음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기적과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지켜보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 이런 잡음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은 한 번쯤 자성의 시간의 필요한 문제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열리는 제25회 영화제는 개회식과 폐막실 레드카펫, 야외무대항사, 오픈 토크 등 다양한 모임을 일절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해외 영화관계자 초청도 없다. 아울러 영화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되는 모든 파티가 전면 취소될 예정이며, 영화 상영작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영화의전당에서만 진행 예정이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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