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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사태를 선포한 첫날 5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사태 선언은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른 조치로, 대상 지역 지사는 주민에게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할 수 있으며 각종 시설 사용 중단 등의 지시가 가능한 방안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8일 하루 동안 도쿄 144명을 포함해 3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총 515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 국민들은 아베 신조 총리의 긴급사태 선포가 긍정적이지만 그 시점이 '너무 늦었다'(70%)고 평가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긴급사태가 발효한 8일 전국의 2,190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4천973명(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 포함)이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한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5천685명으로 집계된다.
이 같은 결과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국에서 개발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하루 검사 능력을 2만건까지 올리겠다고 선포했다.
코로나19사태의 심각성으로 자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한국의 방역 모델을 따라하는 등의 늦장 수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8일 전문 편집위원의 기명 칼럼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대응이 뒷북을 치고 있다는 신랄한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2주 이내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하고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어야 한다. 또는 해외 유행 지역에 다녀온 사람이거나 다녀온 사람과의 접촉을 한 사람이 호흡기 증상이 있고 열이 발생해야 한다. 접촉이 없는 사람이라면 고열, 권태, 호흡곤란 모든 증상이 4일 이상 지속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같이 까다로운 조건은 일본 자국 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여 사재기 등의 현상을 만들어냈다. 말뿐인 대책이 아닌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을만한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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