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캐’ 열풍이 한창이다. 부캐는 '부캐릭터'의 줄임말로 원래 온라인 게임에서 원래 사용하던 계정이나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캐릭터를 줄여서 부르는 말을 말한다. 현재는 평소의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이나 행동을 하는 뜻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최근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양한 부캐릭터 열전을 짚어본다.
(이미지 : 마미손 소년점프 뮤직비디오)
먼저, 부캐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마미손’이다. 마미손은 핑크색 복면을 쓰고 출연한 쇼미더머니의 참가자로, 프로그램 탈락 뒤 ‘소년점프’라는 음원을 발매,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 잘 알려진 매드크라운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런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불쾌하다’는 자신의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속이는 사람만 있고 속는 사람은 없다는 그의 캐릭터는 평소 차분한 이미지의 그를 반전시킬만한 컨셉으로 대중에게 큰 희열감과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미지 : 비보웨이브)
개그우먼 김신영의 ‘둘째이모 김다비’ 캐릭터도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김다비는 김신영의 이모이자 빠른 45년생 트로트 가수로 말 끝마다 재미있는 사투리를 써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이는 빠른 45년생에 이름 모를 남편까지 있다는 그는 기존 가수들과는 다르게 립싱크를 아주 좋아하며 라이브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최근 부캐끼리의 콜라보로 마미손과 ‘숟가락 행진곡’이라는 신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미지 : MBC 환불원정대)
가수 이효리 역시 최근 그룹 싹스리의 린다G’부터 환불원정대의 ‘천옥’까지 다양한 부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천옥이라는 캐릭터를 선보이는 그는 미혼이지만 ‘조지 리’라는 동거인이자 남자친구를 가지고 있으며 임신을 하게 되면 그룹을 탈퇴한다는 파격적인 계약 해지 조건을 걸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룹 환불원정대는 유재석의 부캐릭터 ‘지미유’가 이끌고 있다.
(이미지 : 대상)
부캐 열풍은 연예계뿐만이 아니다. 대상 미원에서는 최근 미원의 스페셜 패키지 ‘흥미원’ 한정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에 따르면 흥미원은 맛있는 음식으로 느낀 행복감이 ‘흥’을 만들어 내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로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낭한 것이다. 이는 흥미원 캐릭터와 유튜브 채널까지 구성하여 ‘세상 사는 맛을 살린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미지 : 맥도날드)
맥도날드에서는 지난달 맥치킨의 new부캐인 ‘케이준 맥치킨’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품은 기존 맥치킨에 매콤한 케이준 소스를 가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식 치킨 버거 맥치킨을 통해 다양한 부캐 메뉴를 선보여온 맥도날드는 매콤한 아라비아따 소스와 고소한 골든 모짜렐라 치즈 스틱을 조화한 이탈리아 감성의 부캐 ‘맥치킨 모짜렐라’는 고객들의 꾸준한 성원으로 올 1월 고정 메뉴가 되기도 했다.
이제 멀티페르소나(multi-persona)는 새로운 트렌드다. 기존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부캐릭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더 큰 몰입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는 고유의 성격을 넘어선 다양성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추며 규정된 모습에서 새로움을 창조해 내 더 알고 싶고 사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앞으로 더 활발해질 부캐 전성시대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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