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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흥미진진 왕산·북악산·낙산 답사코스 … 타임캡슐 여행 떠나자!

송고시간 2020.06.03 19:46


사진제공 : 서울역사편찬원

등산 마니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6월이 다가왔다. 이맘때가 되면 주말마다 배낭에 음식을 싸들고, 서울 곳곳의 산을 오르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등산은 우리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평소에 만나기 어려웠던 꽃과 나무, 정상에서 마주친 절경은 바쁜 일상생활에 치여 여유가 없었던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주기도 한다.

이에 서울역사편찬원이 등산 마니아를 위한 서울의 내사산 3곳인 인왕산·북악산·낙산을 직접 답사한 경험을 담은 '서울역사 답사기 4-인왕산·북악산·낙산 일대'를 발간해 눈길을 모은다.

인왕산 코스에서는 인왕산 외곽 홍제원 터부터 독립문까지 조선시대 중국 사신들이 걸었던 길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인왕산 자락에 있던 17~20세기까지 유적들을 살펴보는 타임캡슐 여행을 하게 해 준다.

또, 인왕산 외곽에는 홍제원 터부터 안현 고개를 넘어 독립문(모화관 터)까지 조선시대 중국(명나라·청나라) 사신들이 걸었던 길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딜쿠샤(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거주하던 가옥)를 비롯한 근대 서울에 왔던 외국인들의 집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인왕산 자락의 유적도 주목할만하다.  인왕산 자락 사직동에는 단군성전, 황학정, 종로도서관, 필운동에는 배화여고, 필운대, 홍건익가옥, 옥인동에는 박노수미술관, 수성동 계곡, 송석원, 청운동에는 김상용 집터라는 것을 보여주는 백세청풍 각자를 찾아 볼 수 있다.

다음은 근현대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를 한눈에 담을수 있는 북악산 코스이다. 북악산이 보이는 경복궁 주변에는 연잉군(영조의 왕자 때 봉호)이 살던 창의궁 터를 보여주는 백송과 조선시대 후궁들의 사당인 칠궁을 만날 수 있다. 북악산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보면 금융연수원 내 고종의 부국강병 꿈이 서려있던 번사국기기창이 있다.

또, 성북동 일대 북악산 자락에는 삼청각, 길상사를 비롯한 현대사 관련 유적지들이 있으며 나라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독립운동을 했던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과거에 머물던 별장 성락원, 조선전기 누에농사의 풍년을 빌기 위해 건립된 선잠단도 만나볼 수 있다.

낙산코스에서는 조선시대 군사시설과 불교문화를 만나 볼 수 있다. 낙산 자락에는 북벌을 추진했던 송시열의 집터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군무를 총괄하던 삼군부 총무당과 조선시대 병사의 훈련을 담당했던 훈련원 터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흥인지문을 둘러싼 옹성의 군사적 의미를 학습할수있으며, 군사시설 뿐만 아니라 비구니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보문사와 미타사도 찾을수있다.

서울역사편찬원 관계자는 "인왕산·북악산·낙산 등과 관련된 수많은 유적들을 통해 시민들이 서울이 ‘역사도시’라는 것을 다시금 체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시대 서울에 살았던 인물들이 그렸던 그림 및 고지도와 현장 사진을 최대한 수록하여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는 점과 각 답사 지역별 코스를 지도로 그려 책 한권만을 가지고도 이 일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인쇄 | 홍민정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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