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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의 ‘K화’…수입산 ‘아몬드’가 한국 특산품이 된 까닭은?

송고시간 2020.08.27 11:32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요즘이지만 해외 관광객이 명동에 들르면 꼭 사간다는 품목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아몬드다. 사실 우리나라는 아몬드를 미국 등지에서 수입해 오는 수입국이지만 ‘한국식’ 재가공을 통해 수출로 대박을 이뤄내고 있다. 이른바 음식의 K화를 성공해낸 결과다.

밋밋했던 아몬드 겉면에 허니버터맛을 시작으로 딸기와 카라멜, 불닭, 요구르트 등 다양한 맛을 접목시켜 한국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는 아몬드 외에도 원산지는 외국이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어 해외까지 수출되는 품목들이 많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대표적으로 양념치킨의 경우 한국식 양념이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사례다. 미국에서도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적색고기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소고기 소비량은 떨어지는 반면 닭고기 소비량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에 힘입은 일명 ‘K치킨’은  독특한 소스로 환영받으며 본고장 미국에서도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중국에서 유래되었지만 완벽한 현지화로 탈바꿈한 짜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짜장면은 삶은 면에 볶은 면장과 야채 등을 넣어 먹는 가정식 요리였다. 이는 한국에서 한국식 춘장이 개발되며 달달한 맛이 섞였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짜장면의 맛으로 재탄생했다. K라면 수출에 짜파게티가 빠지지 않는 항목에 드는 것도 바로 이 달달함에 빠진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마카롱을 넘어선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의 줄임말)은 사실 한국에만 있는 제품이다. 디저트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마카롱은 원래 이탈리아에서 유래되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과자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 들어온 마카롱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어 크러스트 사이에 필링을 초콜릿과 딸기 인절미, 쑥 등 다양한 맛으로 가득 채워지며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뚱카롱을 넘어 ‘막과롱’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핫도그 역시 한국 길거리 대표 음식이며 다시 미국까지 역수출된 사례다. 원래 미국 음식 문화의 아이콘이라 칭해지는 핫도그는 뜨겁게 익힌 소시지를 길다란 빵 사이에 넣어 먹지만 우리나라도 들어오며 지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형태로 변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도 사랑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으로 건너와 원조보다 한층 맛있어진 음식들은 메뉴를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하고 연구하는 한국인들의 노력이 담겼다. 더 푸짐해진 양과 맛의 극대화는 ‘출국한 외국인도 다시 돌아오게 한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만들 만큼 의외의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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