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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기찬 사진작가의 골목 안 30년 기억 … 서울역사박물관 속으로

송고시간 2021.01.11 18:25


서울, 1972년 12월 26일(출처=故 김기찬의 작품)

 30여 년 간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故 김기찬(1938~2005) 사진작가의 유품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故 김기찬 사진작가의 유족으로부터 필름과 사진, 육필원고, 작가 노트 등을 기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故 김기찬 작가의 대표작은 ‘골목 안 풍경’ 사진집 시리즈이다. 골목 안 풍경은 서울의 달동네에서 시작된 30년간 서울의 변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故 김기찬은 60년대 말 중림동 골목에서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그 이후부터 서울 골목을 사진에 연이어 담기 시작했다.

도화동, 행촌동, 공덕동 등을 시작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서울 곳곳의 마을을 담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필름들이 10만 점을 넘겼다.

특히 90년대부터 정겨웠던 마을이 사라지고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故 김기찬 작가가 사랑했던 마을의 모습은 점점 잃어가기 시작했다. 평생 마을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지만, 골목이 사라지면서 그의 작품 활동을 끝을 맺게 됐다.

故 김기찬 작가의 유족들은 그의 작품이 후세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과 필름들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사박물관은 故 김기찬 작가의 자료들을 박물관 수장고에 영구 보관할 계획이며, 총 10만여 점에 달하는 필름을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해당작품은 여러 작업을 거쳐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故 김기찬 작가는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더불어 이명동 사진상과 동강 사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사인쇄 | 권혜은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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