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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정월대보름, 우리나라에는 어떤 전통 풍속이 이어져 왔나?

송고시간 2020.02.08 16:54


(이미지 : pixabay)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정월대보름’으로 지정하고 설날과 추석만큼 큰 명절로 생각했다. 원래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간을 축제기간으로 여겼으며 기간 동안 오곡밥과 약밥, 나물 등을 먹으며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특히 대보름 전날 밤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밥을 얻으러 다니는 등의 다양한 풍속들이 행해졌다. 대보름날 여러 집에서 얻어온 오곡밥을 먹으면 그해 더위도 잘 넘어가고 몸에 부스럼도 나지 않는다고 믿어서였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밥을 얻으러 다닐 때는 각설이 타령을 부르기도 했다.
 
해가 지기 전에는 동네 어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다니는 사람도 많았다. 이름을 부르고 “내 더위 사가게”라며 미리 닥쳐올 더위를 파는 풍습이다. 물론 상대방이 먼저 “내 더위 사가라”라고 해 더위를 덤으로 먹는 경우도 있었다.
 
땅에 놓인 다리를 밟기도 했다. 놓인 다리를 밟으면 밟은 사람의 다리가 튼튼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 다리를 밟을 때는 한 해의 액운을 떨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도 담았다.
 
튼튼한 다리뿐만 아니라 밝은 귀를 위해 귀 밝이 술도 마셨다. 이는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데우지 않은 청주를 마시면 귀가 밝아질 뿐만 아니라 즐거운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 즐겼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입술에 살짝 술을 묻힌 뒤 귀가 밝아지라는 덕담을 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고싸움, 돌싸움, 탈놀이 등 온 동네사람들이 즐기는 놀이를 함께 행했다. 이긴 편의 대장 집으로 몰려가 잔치를 벌이고 다음날 진 편의 대장 집으로가 위로의 행사를 했다고 하니 모두가 즐긴 대형 축제였음이 짐작된다.
 
한편, 경주, 안동, 김천, 삼척 등 각 지역에서는 현재도 다양한 대보름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전면 취소되거나 마을 소규모 행사로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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